시민단체 강원도청 항의방문 레고랜드지원과장과 실무자들 면담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상임대표 김종문)는 2018년 4월 19일 레고랜드시행사 엘엘개발의 최대주주인 강원도청을 방문해서 레고랜드지원과장과 실무자들을 면담했다.
강원도는 춘천레고랜드가 유치된 이후 중도유적지 발굴됐다고 주장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 회원들과의 면담에서 레고랜드지원과 전용민과장과 직원들은 “춘천레고랜드가 유치된 이후 발굴과정에서 중도에 유적지들이 존재함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에 대해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이미 1977년부터 반달돌칼 등 석기들이 출토되었으며, 1981년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5개발굴팀들이 대대적인 발굴을 실시했다.”며 “또한 이명박정부의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2009년~2010년에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자전거도로와 제방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발굴을 실시했다”고 반박했다.
춘천레고랜드는 매장문화재보호법 위반이라는 주장
이어서 김대표는 “매장문화재보호법상 매장문화재가 유존하는 지역에는 일체의 개발행위를 할 수 없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개발을 한다 해도 매장문화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며 “현재처럼 중도유적지가 처참하게 훼손된 것은 춘천레고랜드가 매장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고 했다.
그에 대해 레고랜드지원과 직원들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춘천레고랜드를 위한 발굴을 한 것”으로 유적지 훼손을 문화재청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도유적지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레고랜드를 추진했다
중도에서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적석무덤이 160여기나 발굴되었다. 시민들은 요하문명과 중도의 연관성에 대해 물었고 레고랜드지원과 직원들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자 “중국은 중도유적지에서 발굴된 적석무덤과 유사한 무덤들 몇 기가 발굴되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축구장보다 커다란 돔을 씌웠는데 중도유적지는 수십배 이상의 적석무덤들이 있음에도 모두 해체됐다”며 한탄했다.
김종문대표는 “중도유적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보존할 때와 레고랜드테마파크로 개발할 때에 무엇이 더 경제적으로 이익인지 조차도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연구분석을 하고 어느 것이 강원도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엘개발이 중도유적지를 불법적으로 훼손했다.
이어서 김대표는 “2017년 10월 25일 엘엘개발이 H구역 및 순환도로부지에서 불법적으로 유적지가 훼손되는 복토를 실시하는 것이 발각되었으나 문화재청은 엘엘개발을 고발하지 않기로 했고 이전처럼 복토하도록 허가했다.”며 “강원도는 중도유적지가 엘엘개발에 의해 불법적으로 훼손되는 것을 알았느냐?”고 질의했다.
레고랜드지원과 전용민과장은 그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대표는 “지금까지 잘 몰랐었고 이제야 알았으면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며 추궁했다.
문화재청이 허락하면 중도유적지 공개하겠다.
김대표는 “국민들이 중도유적지 훼손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니 현재의 상황이 어떤지 공개해야 한다.”고 했고 레고랜드지원과장은 “문화재청이 허가하면 유적지를 공개하겠다.”고 시민들에 재차 밝혔다.
지금까지 문화재청은 현장공개의 대상이 아니라거나 엘엘개발의 비협조를 말하며 중도유적지 훼손현장의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그런데 엘엘개발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최대주주 강원도가 유적지훼손이 신고 된 구역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제 문화재청이 중도유적지 훼손현장을 공개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방곡곡 뉴스 김지영 기자 www.bbg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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