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빛엔 경건함, 저녁 빛엔 자애로움
한국인의 해학과 깊이 있는 힘이 표현되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자리한 서산마애삼존불상은 국보 제84호로 얼굴 가득 온화한 자애의 미소를 가득 담고 아침 빛엔 근엄함과 경건함으로 정오엔 평면 얼굴로 오후엔 너그러움으로 도톰한 입술을 한 백제인의 소박하고 낭만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보물이다.
자연석으로된 절벽 중앙엔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은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엔 미륵반가유상이 조각 되어 있다.
서산마애불은 나무꾼에 의해 우연히 발견 된 것을 보원사지를 연구하러 온 학자가 듣게되어 발견하게 되었는데 커다란 암벽을 안쪽으로 파내고 들어가 부조 형식으로 조각 된 삼존 불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마애불이다.
석가여래입상 보존불은 280cm로 쾌활한 장자풍을 잘 표현한 천진한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보여진다.
학자들은 서산마애불의 여유로운 부처의상을 백제가 국력의 신장으로 외국과 교역을 많이 하는 등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했기 때문에 탄생되었던 것으로 본다.
서산마애불은 아기 같은 모습으로 목이 짧고 삼도가 없으며, 타 부처 조각상은 대부분 피어있는 연꽃위에 조성된 것에 반하여 이곳의 삼존불은 연꽃을 엎어놓은 모양위에 서 있는 것이 특이하다. 두광의 원 안에는 연꽃이 있고, 미소 지어 올라간 얼굴의 광대에도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순박한 미소의 도톰한 입술은 신기하게 붉은색을 띠고 있다. 손 모양은 중생들이여 아무 걱정하지 말고 다 내게로 오라 하는 자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불꽃속에서 다 구하겠다는 그 의미다. 또한 가사의 실크 주름에서 부귀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제화갈라보살입상은 170cm로 석가에게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준 과거 불인 연등불이 보살일 때 이름이며 석가가 보살일 때 연등불이 지나가는 길이 질은 것을 보고 석가가 자기 머리를 풀어서 밟고 지나가게 한 바 석가에게 장차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준 부처이다. 또한 관음보살이라고도 한다.
미륵 반가유상은 166m로 56억 칠천만년 후에 어떻게 나타날까 고민하는 미래 불이다. 고민하는 모습이 얼굴에 가득하다. 본 불상의 조성 연대는 600년경(백제법왕~무왕초기)로 추정된다.
백제가 수도를 공주, 부여로 옮긴 후 해로로 중국과 교통을 하던 백제의 고도로서 선박으로 중국을 왕래하던 승려나 사신들이 보원사지에 머물면서 무사 항해를 기도하던 곳으로 볼 수 있다.
서산마애불이 국보로 지정된 것은 1926년이다.
예부터 충청도 사람은 바다와 멀어 소금기가 보족한 음식을 먹어 성격이 유순하고 원만하며 손재주가 훌륭한 예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옛 조상인 이름모를 석공이 이러한 불후의 대작을 만들어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있나보다.
정부와 서산군에서는 앞으로 마애삼존불의 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하여 연구와 투자를 많이 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방곡곡 서용선 기자
http://www.bbggnews.com/news/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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