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동 내 군부대 굴착작업
지난 5월 24일 제기된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내 군부대(옛 미군기지 캠프 머셔) 화학물질매립 의혹과 관련, 민.관.군 공동조사단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군부대내 3곳을 지정하고 굴착작업을 실시했다.
공동조사단은 지난 4일 국방부 기자회견과 8일 주민설명회에서 토양오염 및 다이옥신, 고엽제 등 오염의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토양시료 채취 분석 시 미량의 화학물질 PCB 검출, 토양이 검게 변색, 유류 흔적 등 장소 3곳에 대해 굴착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작업은 의심장소로 지목된 곳을 가로2M, 세로 3M, 깊이 4-5M 가량 굴착했으나 3곳 모두 당초 화학물질 매립과 관련한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고 1차 발굴에서는 소각한 각종 쓰레기 폐기물이 발견돼 악취를 풍겼고 2차 발굴 장소에는 기름에 일부 토양이 오염돼 강한 휘발성 냄새를 풍겼다.
공동조사단 이상훈단장(가톨릭대 교수)은“퇴역미군의 주장에 의한 화학물질 매립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했으나 일반 화학폐기물을 매립했어도 40년이란 세월동안 자연정화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굴착에서 나온 폐기물은 군부대에서 쓰레기를 태운 뒤 매립한 것이고 기름에 오염된 토양부분은 외부에서 흘러내려간 기름 등이 인”원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주민 참관단들은“조사단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없다며 시료 시추 시 참석도 안한 공동조사단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면서 더욱 신중한 조사를 요구했다.
방방곡곡 정경애 기자 http://bbg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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