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의 중요성과 효 교육의 필요성
효는 만행의 근본이라 했다.
모든 일에는 효사상이 저변에 깔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 중 다수가 세련된 현대인이 되려면 ‘효’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조차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마치 세계로 진출하려면 효행이라는 고리타분한 단어는 쓰지 않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학교나 사회에서 효교육을 등한시 해왔다.
그렇다면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옛날식으로 무조건 순종하며, 효가 좋으니 효를 행해야 한다고 설득력 없이 가르치기보다는 옛날의 효와 현대의 효가 어떻게 다른 것인가, 그리고 진정으로 바른 초 현대인이 되려면 과연 어떻게 효를 바로알고 행해야 할 것인지를 기성세대들이 연구하고 노력해서 소통의 통로를 만들고 가르쳐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옛날의 효는 무조건 수직적 효를 강조했다면 현대의 효는 수평적 효를 말하며, 현대인의 효는 부모와 조상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는 물론이고 자식, 동료, 스승, 선후배, 더 나아가 자연, 환경, 동물들에까지 모든 일에 있어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정성으로 행하는 것이 진정한 현대인의 교양이며 현대인의 효라 한다.
수직적 효와 수평적 효에 조화와 균형을 맞추어 사물의 이치를 바로 알고 자연보호, 환경보호 및 경천애인 정신을 갖는 사람이라면 부모에게는 물론 모든 사람에게 사랑으로 대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만능주의는 각박해진 사회 환경을 가져와 결국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만큼이나 쉽게 여기는 사건·사고로 가끔 사회를 떠들썩하게도 하는데, 이것은 어려서부터 생명존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지 못한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풀 한 포기 없는 삭막한 사막지방에서 풍부한 정신의 소유자들이 탄생하는 예가 없듯이 사막은 삭막한 정신을 만들 뿐 풍요한 정신을 생산하지 못한다.
우리가 어린아이 때부터 생명존중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풍요로운 체험학습 등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꾸준히 교육하고 발전시킨다면, 그러한 풍부한 정서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효를 하는 마음은 자연히 덤으로 생길 것이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꺾으면 그들도 아프다는 측은지심을 어려서부터 가르친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자라서 삭막한 사건·사고에 발을 디디는 위험을 저지를 리가 없다.
또 효는 매사에 조심성을 기르는 것이다.
몸에 밴 조심성으로 사물을 대하고 사람을 대하면, 만물의 소중함을 자연히 알게 될 것이고 내가 소중하듯이 타인도 나 못지않게 소중한 존재임을 잘 인식할 것이다.
어려서부터 찬찬히 남을 배려하고 감사할 줄 아는 정신을 키워준다면, 미래의 그들이 만든 세상은 아름다운 질서와 배려, 여유가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또한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자연 파괴나 훼손을 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자연은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제공해 줄 것이다.
이렇듯 효 사상엔 포괄적인 사랑의 정신이 배어있다.
정서가 풍부해야 정신이 삭막하지 않아 안정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갖게 되고,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부모와 가족, 그리고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음은 물론이다. 조급함이 사라지고 여유로운 마음의 공간이 생기니 이는 곧 효를 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효의 근본인 사랑의 마음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
첫째, 상대(부모, 자식을 비롯한 타인 )를 잘 읽어 판독을 잘해야 할 것이다.
둘째, 판독한 마음을 잘 헤아려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표현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감사의 표현, 미안한 마음의 표현, 사랑의 마음이 표현될 때 현대의 바람직한 효라는 종합예술이 탄생하여 질 것이다.
또한, 효는 여러 가지 최고의 가치들의 종합체로서, 하나의 삶의 과정으로 습관처럼 일상생활이 돼야 할 것이다.
효자 집안에 효자가 나듯, 효도 생활습관이며 보고 자란대로 행해지는 것이다.
효는 평생 지속해서 해야 하며 내가 부모님께 잘해야 보고자란 손자, 손녀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잘하듯 내가 먼저 실천하고 행함으로 교육이 되는 자연스러운 가르침이다.
공자는 남에게 잘하고 내 부모에게 못하는 사람을 “패덕 패해라” 말했다. 그것은 위선이고 허위일 뿐 아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효는 일방적인 교육보다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화로 가르쳐야 한다. 고급문화일수록 많은 세월을 두고 이루어지듯, 효 문화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인내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화합과 바른 행실로 최고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효는 우리 사회가 산업화가 되면서 더 이상 존재의 가치가 많이 약해졌는데 이것은 한국 교육의 큰 실패다. 그것은 인성존중, 생명존중을 전제로 한 산업패턴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력과 경제 성장만을 목표로 한 경제 위주의 경제발전과 사회변혁은 부와 권력만을 제일주의로 부각함으로써 효에 대한 가르침의 지속을 해오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전통이고 미풍양속인 효를 현대의 수평적 효와 접목시켜 친절, 배려, 양보, 사랑, 믿음, 예의 등 효의 종합적 가치를 더욱 키우고 부각하여 나라의 위상과 국민의 자긍심을 더욱 높이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방방곡곡 서용선 기자 http://bbg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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